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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세기의 결혼식

그는 소리높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다시 하객들을 바라보았다.

“예식장의 다채로운 색깔과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노래를 부르자. 친척과 친구들을 위해 잔을 들자. 아름다운 연인과 배우자를 사랑하라! 오늘과 같은 좋은 날에 기쁨이 넘치기를!”

흥겨운 연주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결혼식 절차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강주환은 미리 준비한 방으로 안내되어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레드와 블랙이 어우러진 빈티지한 신랑 복장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나엽이 큰 소리로 소개했다.

“다들 큰 박수로 맞아주세요. 신랑·신부 입장!”

대문이 열렸다.

윤성아는 유리 왕관을 쓰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보석으로 만든 왕관은 고급스럽고 너무 아름다웠다. 그 안에는 파란색 보석이 박혀 있었는데 이미 반년 전에 강주환이 장인을 찾아가 손수 만든 것이었다.

그녀의 하얀 드레스에 수놓아진 금실 무늬도 마찬가지로 이미 오래전에 손수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들도록 부탁했다.

드레스도 드레스지만 신부 자체가 너무 눈부셨다.

윤성아의 용안은 마치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듯 고혹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반듯하게 넘긴 머리와 반짝반짝 빛이 나는 왕관이 유난히 고급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얼굴에 내려진 너울과 유리알 같은 액세서리들이 그녀의 작은 얼굴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오똑한 코, 붉은 입술, 반듯한 얼굴!

요즘 시기에 이런 미모의 여자는 찾아보기 보기 힘들 정도로 윤성아는 태생적으로 이뻤다.

그런 그녀를 강주환은 멍하니 바라보다가 영혼까지 모두 뺏길 것 같았다.

윤성아도 시선이 그 남자를 향했다.

핏된 양복을 입은 강주환의 모습이 그녀에게는 익숙하지만 낯선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 차가워 보여서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아래위 세트로 입은 정장은 그를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게 했다. 이런 모습은 그녀도 여태껏 본 적이 없던 터라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사랑스레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손을 잡고 많은 사람의 환호 속에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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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안씨가문이 윤씨가문으로 바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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