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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성연희의 결혼식 열흘 전, 소희와 임구택을 포함한 이들의 친구들을 넘버 나인으로 초대하여 파티를 열었다.

강성에 있는 거의 모든 이들을 초대했다.

저녁때, 구택이 차를 몰고 소희를 넘버 나인으로 데리러 갔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진 후였고, 거리엔 화려한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지만 바람은 다소 쌀쌀했기에 구택은 코트를 활짝 열고 소희를 안은 채 안으로 걸어갔다.

프라이빗 룸에 들어서자, 장시원, 장명양, 조백림, 오진수 등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노명성을 중심으로 웃으며 술을 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방에서는 성연희, 우청아, 간미연이 요요를 달래고 있었다.

임유민과 임유진도 왔었고, 방안은 사람들로 붐비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소희와 구택이 들어서자 모두가 몰려들며 백림이 웃으며 말했다.

“둘 다 늦으셨네, 어떻게 벌을 줄까?”

구택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벌주지, 몇 잔을 마셔야 하지? 시원아, 네가 나 대신 마셔줘!”

이에 시원은 놀라며 말했다.

“왜 내가 대신 벌을 받아야 하지?”

구택은 느긋하게 말했다.

“누가 내 은혜를 평생 기억하겠다고 했지? 어떻게 기억할 건데? 입으로 기억할 거야?”

그러자 시원은 ‘픽' 하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소희의 은혜를 기억하는 건데!”

소희는 구택의 품에 안기며 시원을 바라보았다. 말없이 의중을 전달하는 소희에 시원은 망설임 없이 뒤돌아서며 흔쾌히 물었다.

“말해봐, 몇 잔이야?”

소희는 남자들이 장난치는 걸 잠시 구경한 후, 연희를 찾아갔고 연희는 소희를 보고는 일어나 맞이했다.

“서인도 초대했는데, 아직 안 왔네?”

유진이 공을 가지고 요요랑 놀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웃음이 사라지며 고개를 들었다.

“서인은 이런 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마 안 올 거야.”

연희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나한테 오겠다고 약속했어!”

연희가 말을 마치자마자 문이 열리고, 서인이 들어섰다. 유진은 오랜만에 보는 서인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꼈고, 손에 든 공이 바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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