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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성연희는 강재석이 아픈 줄 알고, 소희와 영상 통화를 했는데 할아버지를 직접 보고 나서야 안심이 됐다. 연희는 전화하면서 애교를 부렸다.

“할아버지, 저 결혼하는데 오실 거예요?”

강재석은 다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갈게, 내가 네 결혼식에 안 갈 수 있겠니? 축하 선물도 다 준비했어!”

“정말이에요?”

연희는 이미 강재석에게 청첩장을 보냈지만, 운성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할까 봐 전화로 재촉하지는 않았다. 근데 이제 강재석이 온다고 하니, 기쁜 마음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물론이지, 네 결혼식에 내가 어떻게 안 오니? 네 축하 선물도 다 준비했단다.”

강재석은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축하 선물은 필요 없어요, 할아버지가 오시기만 해도 제 결혼식은 완벽해질 거예요!”

연희와 강재석은 몇 마디 더 나누고, 연희는 소희에게 서둘러 돌아오라고 했다. 가급적이면 강재석과 함께.

전화를 끊은 후, 연희는 들뜬 마음으로 노명성에게 말했다.

“강재석 할아버지도 오신다는데, 너무 좋아!”

“그래?”

연희의 말에 명성도 다소 놀랐다.

“강재석이 쉽게 운성을 떠나지 않고, 보통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정말 대단한 결정을 하셨네!”

“당연하지, 나도 할아버지의 손녀니까!”

연희는 자랑스럽게 눈을 반짝이자 명성이 연희를 무릎에 앉히며 물었다.

“구택 씨 아직 안 돌아왔어?”

“소희에게 물어봤는데 결혼식 전에는 돌아온다고 해!”

명성의 표정은 굉장히 차가웠다.

“소희는 구택이 M 국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어?”

“지사에 문제가 생겨서 직접 해결하러 갔다고 들었어.”

“이거 봐!”

명성은 휴대폰을 열어 연희에게 보여주었다. 외국의 경제 뉴스 사이트에 실린 기사였는데, 구택이 뉴욕에서의 일정을 몰래 찍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다. 연희는 호텔에서 구택과 함께 나오는 여자를 보며 웃음을 잃었다.

“강아심?”

명성은 호기심이 가득했다.

“저 사람이 왜 구택과 함께 있지?”

사진 속 두 사람은 매우 가까이 붙어 있었고, 현지 시각으로 아침 8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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