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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3화

임유민이 흥분해서 말했다.

“우리 반에 숨고 팬인 여학생들이 꽤 많거든요. 만약 내 숙모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정말 부러워 죽을 거예요!”

“아, 그래서 나를 부르고 싶었던 것이네.”

소희는 깨달았다.

“그 여학생 중에 네가 좋아하는 애 있어?”

“흥!”

유민은 귀찮다는 듯 말했다.

“나는 어린애 같은 여학생들을 좋아하질 않아요. 나는 엄청난 포부를 가진 사람이니까.”

“어떤 포부인데?”

“임구택 삼촌처럼 되는 거요!”

이에 소희는 할 말을 잃었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할 게 있는데 드라마 촬영이 끝났어. 성연희 결혼하고 나면 운성에 가서 할아버지와 좀 지낼 거니까 혼자서 공부 잘해.”

유민은 사실 과외선생님이 없이도 성적이 괜찮았다. 소희가 매주 와서 함께 숙제하며 대화를 나누어 주는 것은 그저 유민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함이었다.

“얼마나 걸리는데요?”

소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아마 한 달 정도?”

“기말고사 전에 돌아올 수 있어요?”

“거의 맞춰서 돌아올 거야.”

“그럼 최대한 빨리 와요!”

소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내가 없으면 자신 없어?”

그러자 유민의 얼굴이 붉어졌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말했다.

“그냥 삼촌이 보고 싶어 할까 봐서 그러거든요!”

유민의 말에 소희가 책장을 넘기다가 멈추었다.

“그럼 네가 가끔 삼촌이랑 대화도 나눠.”

“나랑 대화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삼촌이 보고 싶어 하는 건 내가 아니잖아요.”

이에 소희는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그리고 둘은 잠시 장난을 치다가 두 번째 수업을 계속했다.

점심때, 소희가 남아서 함께 밥을 먹었다. 노정순이 소희의 손을 잡고 이야기할 때, 임유진이 유민에게 눈짓했다.

“소희는 모르겠지?”

유민은 비웃듯 말했다.

“우리 선생님을 얕보지 마.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자 유진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말이야, 네가 사진을 소희에게 보여줬어?”

“내 말은, 선생님은 삼촌을 매우 믿어. 그러니까 사진 하나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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