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40화

심명은 들러리 옷을 입고 있었다. 하얀 셔츠에 검은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눈은 별처럼 빛나며 소희를 빤히 바라보았다. 소희는 등 뒤로 빛을 받으며 가벼운 쉬폰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로 인해 소희의 몸매는 더욱 가녀려 보이고 피부는 눈처럼 하얗게 빛났다.

화장을 마친 소희의 눈은 별처럼 반짝이고, 입술은 생기 넘쳐 보였다. 심명은 소희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본 적이 없었기에 저도 모르게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소희는 심명을 바라보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너 여기서 뭐 해?”

심명은 아무 말 없이 소희를 꼭 안았고,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놀랐지? 기뻐?”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언제 돌아왔어?”

심명은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연희 결혼식이니까 당연히 돌아와야지. 연희가 네게 깜짝선물을 주고 싶다고 해서 나를 먼저 보지 말아 달라고 했어.”

소희는 그제야 깨달았다. 연희가 어제 말한 깜짝 선물이 심명이었다니! 소희는 잠시 몸을 빼려 했지만, 심명이 물러서지 않았다.

“잠깐만 안고 있자!”

심명은 소희의 어깨에 기대며 애교를 부렸다.

“이렇게 오랫동안 못 봤는데, 나를 보고 싶지 않았어? 난 네가 되게 보고 싶어서 죽는 줄.”

그러자 소희는 냉소를 지으며 심명을 밀어냈다.

“날마다 놀기만 하는 네가 무슨 아픔이야? 더 이상 어리광 부리면 지금 당장 널 호주로 보낼 거야!”

심명의 귀걸이가 빛을 발했고 눈은 반짝거렸다.

“이번에 돌아오면 여기서 살 거야.”

“네 아버지가 동의했어?”

“아버지가 말하길, 진지한 만남을 가지는 여자친구를 찾으면 내가 돌아와도 된다고 하셨어.”

이윽고 심명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간단하지, 지금 당장 너를 데리고 가서 아버지를 만나면 되지!”

소희는 진지한 표정으로 심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난치지 마. 나랑 구택은 이미 결혼했어. 너도 어서 여자친구를 찾고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

“나는 기쁘니까 너는 신경 쓰지 마.”

심명은 매혹적으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