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17화

소희는 임구택의 손을 잡아 이마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괜찮아, 그냥 나쁜 기억들이 떠올랐어.”

“어릴 때의 기억?”

구택은 몸을 숙여 소희를 안으며 말했다.

“지나간 일이야, 다 지나갔어. 네가 부족했던 부분은 내가 모두 채워줄게. 나를 믿어!”

이에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고마워.”

소희에게 있어서 구택은 모든 것보다 소중한 사람이었다. 구택은 케이크를 가져와 숟가락으로 소희에게 먹여주며 말했다.

“한번 맛봐. 마음에 들면, 매년 내가 직접 만들어줄게.”

소희는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자, 눈이 다시 맑아졌다.

“정말 맛있어!”

구택의 잘생긴 얼굴은 미소로 가득 찼고, 소희를 굉장히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소희가 없을 때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곁에 있을 때는 케이크 한 입을 먹이는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

돌아오는 길에 구택은 소희와 함께 온두리를 우회했다. 온두리의 불빛은 오늘 밤 유난히 화려했고, 모든 간판은 생일 축하 메시지로 변해 있었다. 도시에는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소희는 차 안에서 이전에 구택이 자신의 생일을 위해 성대하게 축하해 준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두 번째로 이렇게 성대하게 축하를 받게 될 줄은 몰랐어!”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 목표는 전 세계가 이 날을 위해 내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는 거야.”

이에 소희는 웃으며 구택을 바라보았다. 차창 밖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외부의 축제 분위기를 느꼈다. 사실 소희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이 필요하지 않았고 그저 구택의 축하 하나면 충분했다.

...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밤 10시였다. 차가 구택의 별장 앞에 도착하자, 소희는 차에서 내렸고 주변은 밝게 빛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때 강아심이 나와서 웃으며 물었다.

“재미있게 놀았어요?”

그러자 소희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네,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구택과 함께 이렇게 오래 밖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