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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8화

별장 안에서 남궁민은 거실에서 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두운 표정과 꽤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소희는 남궁민의 의심 어린 시선을 무시하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신 후, 계단을 올라가려고 했다.

“잠깐!”

남궁민이 소희를 불렀다.

“나와 아무 말도 없이 가려고요?”

이에 소희는 돌아서서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요?”

남궁민은 일어나 소희에게 다가오며 깊은 눈빛으로 물었다.

“오후에 이디야와 함께 나갔죠? 도대체 둘이 무슨 관계죠?”

“그건 사생활인 것 같은데요.”

소희가 냉정하게 대답하자 남궁민은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소희, 이디야에게 가까이 가지 마요. 그 사람이 너에게 줄 수 있는 것보다 내가 더 안전하게 해줄 수 있어요.”

“난 당신을 좋아하니까, 이제는 더 이상 다치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건 나도 할 수 있다고요!”

남궁민은 진지하게 말했다.

“어쨌든, 난 당신이 이디야와 너무 가까이 지내는 걸 원하지 않아요.”

소희는 남궁민이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이디야를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깨달았다. 소희는 계단 아래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궁민 씨, 내일 아침에 당신은 당신의 집으로 돌아가요. 그러면 내일 밤, 우리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을 거니까.”

소희의 말에 남궁민은 놀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나랑 술 약속을 한 건가요?”

“그래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새 에너지 문제는 잠시 생각하지 말고, 먼저 돌아가요. 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고 그 일이 끝나면 찾아갈게요. 술을 많이 준비해 둬요.”

이에 남궁민은 빛나는 눈으로 말했다.

“내 술 창고를 구경시켜 줄게요. 어떤 술은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준비해 둔 거예요. 당신이 원하면, 우리 3일 밤낮으로 마실 수 있고요!”

소희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돌아가서 날 기다려요.”

남궁민은 얼굴에 미소를 띠었지만, 순간 멈칫하며 물었다.

“근데 일부러 주제를 돌리는 건가요? 여기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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