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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6화

장명원 뒤따라온 사람은 위험을 감지하고 가까이 오지 않았고 비행기 문 근처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리고 명원이 조종사를 기절시키자 명원에게 다가와 총을 들어 조종사를 죽이려 했다. 이때 명원은 몸을 돌려막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 돼. 살려둬야 할지도 몰라!”

그 사람은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끌어내.”

명원은 조종사를 어깨에 메고 비행기를 한 번 더 점검했다.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내려왔다. 소대장은 명원이 조종사를 끌고 나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얼든 데리고 빨리 가!”

명원은 응답하며 조종사를 업고 무리의 뒤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여전히 소희의 모습을 가리고 있었다. 조종사를 데리고 있으니 무리와 함께 걷는 것이 더 쉬워졌다. 명원은 계속해서 조종사를 업고 있었고 조금 뒤처진 순간, 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

“죽지 않았고 내가 기절시켰어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업고 갈게!”

“괜찮아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명원은 소희에게 안심시키는 제스처를 취하며 무리를 따라갔다. 앞쪽의 작은 우두머리는 이어폰으로 지시를 받으며, 나무와 덤불을 헤치며 걸어갔다. 중간에 나무에서 떨어진 독사에게 어깨를 물린 사람이 있었다. 이에 소대장은 주저 없이 총을 쏴 죽였고, 자기 사람들에게 엄격하게 말했다.

“안전 주의해. 누구든 짐이 되면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

무리의 사람들은 긴장하며 주변을 경계했고 이렇게 다시 30분을 걸어갔다. 앞쪽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자, 소대장은 걸음을 재촉하며 맞은편 사람과 암호를 교환하고 두 무리가 합류했다.

명원과 소희는 무리의 맨 뒤에 있었는데 앞쪽 빈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며 두 사람은 냉정한 표정을 지었다.

‘상대 무리가 간미연을 붙잡고 있었다.’

미연은 손발이 묶인 채 땅에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약 서른 명의 사람이 최신식 기관총을 들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그들에게 희소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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