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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참혹한 밤이 드디어 지나갔다. 소희는 지쳐 있었고, 주옥은 소희에게 잠시 쉬라고 말했다. 백양은 자기 옷을 벗어 소희에게 덮어주고, 머리를 만지며 피로 얼룩진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잠시 자, 날이 밝으면 우리가 깨워줄게!”

소희는 금방 잠에 들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희!”

“일어나!”

“우리 이제 가야 해!”

소희는 꿈속에서 몸부림쳤다.

“가지 마!”

소희는 눈을 떴고, 흐릿하게 백양, 영자, 홍복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소희 앞에 서서 소희를 부르고 있었다.

“일어나, 새로운 임무가 있어!”

“우리가 바로 출발해야 해!”

“서희, 할 수 있겠어?”

소희는 꿈에서 깨어나려고 애썼지만, 여전히 눈앞의 모든 것이 흐릿했다. 백양과 그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소희는 마침내 꿈의 장벽을 뚫고 눈을 떴다.

“소희!”

남궁민이 놀라며 소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희는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바라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백양.”

“뭐라고요?”

남궁민이 다가와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무슨 백양?”

소희는 남궁민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말했다.

“그들이 죽지 않았어. 그들이 날 기다리고 있어!”

남궁민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희의 얼굴을 만지려 했다.

“소희, 무슨 일이에요?”

남궁민의 손이 소희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소희는 남궁민의 손목을 잡아 세게 침대 위로 던졌다.

“아!”

남궁민은 등에 통증을 느끼며 소리쳤다.

“소희, 이건 너무 거칠잖아요!”

소희는 남궁민을 내치다가 약간 정신이 들었고 앉아서 멍하니 남궁민을 바라보았다. 남궁민은 일어나지 않고 소희의 침대에 누워 우울한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등이 아프고 허리도 아파요. 날 적으로 착각했어요?”

소희는 머리가 아팠다. 창밖을 보니 이미 날이 밝아 있었고 마치 밤새 싸움을 치른 것처럼 피곤했다. 이에 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방금 좀 정신이 없었어요.”

남궁민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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