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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소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픔을 느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렇다면 가서 그들을 구해. 널 기다리고 있잖아. 네가 가지 않으면 그들은 죽을 거야!”

레이든이 말하자 소희는 당황했고 무언가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가야겠어. 그들을 구하러 갈게!”

“어서 가. 그렇지 않으면 정말 늦을 거야!”

소희는 초조한 표정으로 총을 잡고, 폐허가 된 공장을 향해 매우 빠르게 달렸다. 얼굴에는 더 이상 두려움이 없었고, 오직 동료들과 함께 죽을 각오만이 있었다.

그리고 소희의 뒤에서, 레이든은 무표정하게 소희가 건물의 가장자리로 달려가는 모습을 차갑게 지켜보았다. 이때 하늘에는 한 대의 헬리콥터가 접근하고 있었고, 장명원이 헬리콥터에 서서 갑자기 기뻐하며 말했다.

“보스를 봤어! 지금 건물 옥상에 있어!”

말을 마치자마자 눈을 크게 뜨며 외쳤다.

“근데 뭘 하려는 거지?”

간미연은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옥상에서 미친 듯이 달리는 소희를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소희가 조종당하고 있어!”

이에 명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옥상으로 접근해! 빨리 접근해!”

헬리콥터는 급속도로 다가갔고 소희는 이미 가장자리까지 달려가 망설임 없이 50층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보스!”

명원이 외쳤고 낙하산을 챙길 새도 없이 밧줄을 잡고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렸고 빠르게 소희에게 다가갔다. 바람은 매섭게 불었고, 소희의 몸을 감싸며 빠르게 떨어졌다. 명원은 소희에게 점점 가까워졌고, 밧줄을 휘둘러 소희의 몸에 감자 두 사람은 헬리콥터에 매달려 있었다. 미연은 극도로 긴박한 상황을 바라보며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지만 조종사에게 차분하게 말했다.

“즉시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헬리콥터는 위로 치솟아 요하네스버그의 서북쪽으로 날아갔다. 레이든은 옥상 가장자리에 서서 구출된 여자를 올려다보며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서희는 절대 도망칠 수 없어!’

레이든은 손을 들어 요하네스버그의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키자 헬리콥터와 옥상에 숨어 있던 저격수들은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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