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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화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총을 겨눈 채 여자를 침대에 앉게 했다. 여자는 두려움에 떨며 소희를 바라보며 침대 가장자리에 순순히 앉았다. 잠시 후, 라펠트가 서둘러 방으로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앉아 있는 여자를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자기야, 무슨 일이야?”

여자가 대답할 틈도 없이 라펠트의 뒤에 있는 소희가 목을 세게 쳐서 기절시켰고 침대에 앉아 있던 여자는 놀라서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소희는 기절한 라펠트를 바라보았고 귀에 간미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재로 데려가. 본인만이 마우스를 만질 수 있어. 컴퓨터를 켜면 새로운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소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라펠트를 들어 올려 서재로 향했다. 그리고 소희는 뒤에 있는 여자를 한 번 바라보며 여전히 총을 겨누며 말했다.

“따라와!”

여자는 떨며 소희를 따라갔고 서재에 도착하자, 소희는 기절한 라펠트를 의자에 앉히고 오른손을 마우스에 올려놓고 컴퓨터를 켰다. 경보가 울리지 않았지만, 검은 마우스 안에서 무언가가 순간적으로 깜빡였다가 사라졌다.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빛이었다.

컴퓨터가 부팅되기 시작했지만, 부팅 속도는 매우 느렸는데 정상적인 컴퓨터보다 몇 배는 느린 속도였다. 마침내 컴퓨터가 켜지고 미연이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소희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시스템에 접속했다.

컴퓨터 화면이 깜빡이며 대화창이 나타났고 대화창 안에서 코드가 빠르게 움직였는데 무슨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것 같았다. 이에 소희는 찡그리며 물었다.

“자료실에 접속하는 건가?”

미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르겠어. 비정상적인 프로그램 코드라서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어!”

약 30초 후, 코드가 멈추고 대화 상자가 사라지며 새로운 시스템이 컴퓨터에 나타났고 미연은 갑자기 긴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야, 컴퓨터를 꺼! 지금 당장!”

하지만 이미 늦었다. 새로운 시스템이 켜지자, 무수한 화면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 모든 장면이 한순간에 소희의 눈에 들어왔다. 그 화면들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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