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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7화

“더 확인해 볼까요?”

임상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김서진은 원철수를 바라보았다.

원철수는 고개를 숙이고 이미 정신을 잃은 주효영을 바라보다니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아니요.”

원철수의 말을 들은 김서진은 돌아서서 나갔다.

원철수가 그 뒤를 따랐고, 임상언은 양쪽을 둘러보며 머뭇거리다가 이내 따라갔다.

다시 거실로 돌아온 몇 사람은 마치 방금의 모든 것이 꿈일 뿐, 전혀 일어난 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또 크게 달라졌다.

임상언은 마치 영혼이 나간 것처럼 넋을 잃고 있었다.

지난 며칠 동안 임상언은 아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심지어 저주를 퍼붓는 것을 들었을 때, 분명히 억누고 있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다.

임상언에게 아들은 사혈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언 자신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효영의 몸에 있는 독이 뭔지 아세요?”

김서진은 가서 얼음물 한 잔과 찬 수건을 임상언에게 건네주며 진정하라고 했다.

원철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실험실의 독은 복잡해서 단기간에 확신할 수 없어요. 하지만 주효영의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전에 실험했던 독과 비슷한 것 같아요.”

“뭐라고요?”

얼음물을 한 모금 마신 임상언이 쉰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 실험실에서의 연구는 실험마다 제각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통제죠.”

고개를 돌려 원철수를 바라보는 임상언은 눈을 붉혔지만, 감정적으로는 훨씬 냉정해졌다.

임상언의 눈은 혼란과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고, 원철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치 않았다.

“사람의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에요.”

원철수는 너무 대충 설명했다는 생각에 한마디 보탰다.

“이 조직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배후에 있는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은 사람의 정신을 통제하는 것이에요. 야망이 매우 커 보였는데 뭔가를 지배하고 싶은듯하고 심지어... 그 뭔가가 전 세계일 지도 몰라요.”

이렇게 생각하면 과장되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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