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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5화

강렬한 빛 때문에 상대방도 무의식적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어냈다.

온몸에 묻은 피와 찢긴 피부 아래로 드러난 살은 보기만 해도 더러우면서 역겨웠고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

“쯧쯧.”

프레드는 혀를 차며 들고 있던 손수건을 던진 뒤 조롱하듯 말했다.

“왜 이렇게 처참하게 만들었어? 그래도 체면이 있는 의사인데. 평소에 아주 화려한 사람을 어떻게 이 지경으로 만들었어?”

묶여 있는 사람은 이전에 한소은을 진찰했던 의사였다.

그는 당시 떠나기를 거부하고 다시 돌아와 김서진을 위해 내부 첩자 활동을 했지만 결국 발각되었고 붙잡혀 이곳에 갇히게 되었다.

이틀간의 고문 끝에 한 사람의 몰골은 더 이상 인간으로도 귀신처럼도 보이지 않았다.

“말해 봐. 그들이 당신한테 어떤 혜택을 줬기에 감히 날 배신하게 됐어?”

프레드는 부하들이 시간을 맞춰 갖고 온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프레드는 앉아서 다리를 꼬며 계속 손수건으로 코를 가리고 있었지만 전체적은 느낌은 훨씬 여유로워 보였다.

의사는 프레드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결국 목숨을 건질 수 없으니 말하든 하지 않든 결과는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꽤 입이 무겁네.”

프레드가 옆을 힐끗 쳐다보자 옆에 있던 사람이 바로 의사를 채찍질했다.

‘착착’하고 살점을 때리는 소리가 듣는 사람의 온몸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의사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어냈지만 이를 악물며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와, 몰라봤는데 너 정말 터프가이구나.”

프레드가 냉소적으로 감탄하며 말했다.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어? 나도 이렇게 잔인한 사람이 아니야. 말해 봐 내가 너무 궁금해서 그러니까. 넌 왜 날 배신한 거야? 내가 준 보수가 부족했나?”

의사는 여전히 말하지 않았고 기절한 듯 입술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프레드는 의사를 힐끗 바라보며 얼굴에 띄고 있던 괴상한 미소를 거두고서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나도 알아. 지금 네 와이프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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