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56화

프레드는 피식 웃어버렸다.

“억울하다고? 이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이 많아. 모든 사람이 나한테 부탁하면, 내가 다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잖아? 게다가 내가 왜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지, 너 몰라?”

“...”

“자, 말해봐, 너에게 어떤 혜택을 주었어? 단지 가족을 구하는 것을 도왔을 뿐은 아니겠지?”

프레드가 의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돌아갔는데 넌 왜 돌아왔는지 말해 줄래? 스파이 노릇을 하려는 거야 그래? 그자들이 도대체 너에게 무엇을 약속했어?”

프레드는 진짜 궁금했다.

프레드는 처음에 거금을 주고 의사를 불렀지만 의사는 모두 오만하게 거절했다. 어쩔 수 없이 가족을 협박해서야 순순히 자기 일을 도왔다. 하지만 지금은 뜻밖에도 자신을 배신하고, 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니 상대방이 제시한 가격이 매우 높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너 같은 사람은 모를 거야!”

의사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나 같은 사람? 너희들은 고상해? 그자들은 성인군자고 좋은 사람이야? 그렇다면, 왜 네가 돌아와서 스파이 짓을 해주어야 하는 거야? 그자들이 네 목숨을 소중히 여기기나 한대?”

프레드는 의사를 바라보았다.

“너에게 무슨 말을 했어? 그자들의 계획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말해, 말해 주면 너랑 가족 다 놔줄게!”

의사는 또 말을 하지 않았다.

“완고하군.”

인내심을 잃은 프레드는 침을 뱉으며 돌아서서 옆 테이블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냈다.

“너의 이 손은 훌륭하고 성공적인 수술을 많이 손이지? 한 의사에게 가장 값진 물건이 바로 이 손이 아니겠어?”

프레드가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은 의사는 겁이 나 몸을 떨며 자기도 모르게 손을 뒤로 움츠러들려고 했다.

하지만 묶여 있었기 때문에 전혀 움츠러들지 못했고, 그 차가운 칼날만이 의사의 피부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이 손이 망가진다면 넌 어떻게 될까?”

프레드가 웃으며 말했다.

그의 웃음은 마치 저승사자 같았다.

“아니, 싫어!”

의사가 떨면서 애원했다.

죽을 수는 있어도 두 손을 잃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