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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화

“알았어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진가연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여 아빠에게 기대었다.

“그럼 지금, 주효영은 어디에 있을까요?”

진가연은 다시 작은 소리로 물었다.

“김서진에게 끌려갔어. 아직 쓸모가 있거든. 그녀는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어쩌면 주효영이 죄를 짓고 공을 세울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진정기는 이 사실을 알고 묵인했다.

주효영이 정말 쓸모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조직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효영이 잘못을 뉘우치고 공을 세우는 거로 속죄하길 바라기도 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말이다.

“주변에 끔찍한 일이 그렇게 많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앞을 보며 진가연이 입을 열었다.

“얼마 전 제가 감염되지 않았더라면 바이러스가 어디에나 있을지 몰랐어요. 게다가, 이렇게 무섭다니요.”

이 말을 들은 진정기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너 이제 정말 다 나았어?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일어나 앉아, 아빠한테 보여줘.”

순순히 말 잘 듣고 일어선 진가연은 두 손을 벌렸다.

“전 정말 다 나았어요, 봐봐요! 제가 낫지 않았다면 저를 풀어주지 않았을 거예요. 게다가, 병원에서 이미 상세하고 전면적인 건강검진을 했어요. 저는 지금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좋아졌어요!”

씩씩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진정기는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아무 일 없다면 가장 좋은 거지.”

“요즘은 집에서 얌전히 쉬고, 밖에 나가는 건 자제해. 누군가 외출 약속을 잡으려면 최대한 다 밀어.”

진정기는 걱정된 마음에 당부했다.

진가연은 눈을 깜빡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왜요?”

“혹시, 무슨 일 있어요?”

“물어보지 마. 아빠 말 잘 들으면 돼. 아빠는 널 해치지 않아.”

웃음을 지으며 진정기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는 듯했지만 그 미소가 억지웃음처럼 보였다.

진가연은 잠시 침묵을 지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빠 말 들을게요!”

예전에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빠는 항상 바빴고 종일 무엇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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