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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1화

대사관의 요즘 분위기는 좀 이상했다.

모든 직원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의 모든 방문객을 사절하고 원래 예정된 일정도 연기되어 대사관 내부 업무 조정으로 이틀을 쉬게 되었다.

소문으로는 H 국에서 보낸 사람이 소독 작업을 했는데, 결국 독을 방출했다고 했다. 대사관 내부에 이미 중독된 사람이 있는데, 단지 증폭되지 않기 위해 일을 널리 알리지 않았을 뿐이라 했다.

이 소문이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없었고 다른 각국 대사관들도 술렁이고 있었다.

얼마 전 남아시아를 휩쓴 전염병을 그들 모두 보았거나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런 역병이 다시 온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걱정에 빠졌고 대사관은 저마다 엄격하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더 강력한 세력은 이미 H 국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H 국 쪽은 당연히 오리무중이었다. 어떻게 이런 소문이 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Y 국 대사관에서 시작한 이상 반드시 이 근원을 찾아 확실히 해야 했다.

하지만 Y 국 대사관은 외부와의 만남을 일절 사절하고 있어 소문은 더욱 진위 적이고 신빙성 있게 들렸다.

그러나 Y 국 대사관에서 정작 업무 연기의 원인이 자신들의 우두머리인 프레드 공작의 실종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이로 인해 대사관 안은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들 중 여왕 폐하가 계신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측근들 중 몇 명은 당연히 침묵을 지켰다. 프레드의 실종은 그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했는데 쩔쩔매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들이 여왕 폐하에게 여쭐 것인지, 아니면 공작 어르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인지 갈등하고 있을 때 프레드가 다시 나타났다.

“공작 어르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난 측근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지난 며칠 동안 어디 계셨어요? 우리는 모두 초조해 죽을 뻔했어요.”

그러나 프레드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한소은 그 여자 어디 있어?”

“아, 아직 다락방에 갇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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