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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0화

알고 보니 주효영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닥칠 일을 알고 있었고,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진정기는 주효영이 냉혈하고 지독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부모에게까지 냉혈 할 줄은 몰랐다.

“걱정 안 해?”

진정기는 얼굴을 찌푸리고 자기도 모르게 몇 마디 더 물었다.

주효영은 빈정거리며 웃었다.

“나 자신도 지킬 수 없는데 그 사람을 왜 걱정해요? 게다가, 아빠는 원래 멍청해서 장사에 적합하지 않은데 스스로 하겠다고 우긴 거예요. 세상은 원래 우승열패, 약육강식이잖아요. 아빠의 IQ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은 것도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요.”

진정기는 주효영의 말에 충격받았고, 김서진은 할 말을 잃었다.

다들 침묵하는 것을 보고, 주효영은 뭔가를 깨달았는지 몸을 똑바로 일으키고 천천히 말했다.

“내 말이 듣기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사실이에요. 만약 당신들이 아빠를 동정한다면, 왜 아예 풀어주지 않는 거죠? 나한테 와서 말하고, 내가 사정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하지만 너 때문에 연루된 거잖아.”

진정기가 조용히 말했다.

주효영은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아빠는 벌써 들어갔겠죠. 고모부, 우리 아빠 머릿속의 그 지능으로 한 짓이 아직도 적어요? 지난 몇 년 동안, 고모부 설마 몰랐어요? 아빠가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나를 탓할 수는 없어요. 한 발 늦은 걸 탓해요. 빨리 성공할 수 있다면, 아마 아빠는 나에게 기대어 복을 누릴 수 있었을 거예요.”

진정기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주효영은 자신이 한 일을 절대 후회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성공하지 못한 것만 후회했다.

진정기는 주효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한발 늦었다는 건 너희들이 만든 독백신을 세상에 퍼뜨려 더 많은 사람을 해치는 것이냐?”

옆으로 늘어뜨린 두 손을 주먹으로 움켜쥔 채, 그곳을 들여다본 진정기는 충격과 함께 분노에 휩싸였다.

“이 세상에 쓸데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쓸모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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