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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0화

“진정기, 네가 가난했을 때 우리 누나가 싫어하지 않고 결혼까지 했는데, 지금 출세했다고 누나의 당부를 다 잊어버리고 지금 나를 죽이려는 거야? 죽는다고 해도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정기의 말을 오해한 주현철은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

“주혜영은 죽지 않았어.”

간단한 한 마디로 욕설을 퍼붓던 주현철을 달랬다.

주현철은 미처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뭐, 뭐라고요?”

“주효영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잠시 뜸을 들이던 진정기가 말을 이었다.

“제수씨도 알 거야.”

“그럴 리가!”

주현철은 믿어지지 않았다.

“주효영은 폭사했어요. 경찰에서 발급한 증명서랑 부검 보고서도 있어요. 당시 화장한 후에 매장된 것을 형부도 보셨잖아요. 그때 효영의 엄마가 얼마나 슬퍼했는지 형부 못 본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주현철은 진정기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효영이 죽었는지 죽지 않았는지 자신이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기는 냉랭한 표정으로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말했다.

“믿거나 말거나, 이건 더는 중요하지 않아. 너의 딸은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많이 했어. 너 지금 여기에 있고, 이것들을 감당해야 하는 건 주효영이 한 짓거리 때문이야.”

진정기의 말이 그에게 주는 충격은 너무나 커서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주현철은 땅바닥에 앉아 멍하니 앞을 내다보았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주효영이 안 죽었다고요? 효영이가, 효영이가 안 죽었다고요?”

기쁜지 화가 난 건지 확실히 말할 수 없었다!

딸이 죽지 않은 것은 주현철에게 있어 매우 좋은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진정기는 주현철이 여기에 있는 것이 모두 주효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건 또 무슨 뜻이지?’

“저... 모르겠어요.”

미간을 찌푸리고 나서, 주현철은 망설이며 말했다.

“효영이 걔, 뭐 했어요?”

진정기는 몇 초 동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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