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62화

“외숙모, 방금 우리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셨는지 물으셨잖아요.”

진가연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유해나는 말문이 막혔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녀는 죽을 때까지 인정하지 않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눈알을 굴리며 생각해 본 후 유해나는 갑자기 몸을 돌려 진가연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가연아, 나 알아. 효영이가 너와 네 아버지를 다치게 한 건 잘못한 짓이야. 하지만 효영이는 너의 친사촌 언니이고, 너희들은 혈연관계가 있잖아. 효영이도 아직 어린애일 뿐이고, 아직 젊어서 잘못을 저지른 거야. 이미 잘못을 알고 있어.”

“가연아, 효영이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유해나는 말을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너 효영이를 용서해줘. 게다가 효영이는 지금 김씨 가문 사람에게 끌려갔고, 나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 살았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른 다고... 너한테 효영이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집에 이렇게 큰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

유해나는 눈물 콧물 쥐어짰다. 진가연이 기억할 수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외숙모가 이렇게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기억속에서 외숙모는 항상 환하게 웃으시고 자신에게도 상냥하시며, 늘 귀부인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가 헝클어지고 눈이 벌겋게 부어올랐으며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외숙모...”

진가연은 한숨을 내쉬며 외숙모를 가볍게 부르고 나서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사촌 언니는 나를 해치고, 나에게 독을 주입했어요. 언니는 그때 우리가 친사촌 자매이며,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라는 걸 개의치 않은 것 같아요.”

“...”

말문이 막힌 유해나는 아연했다.

망설이다가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참으며 겨우 한마디를 뱉었다.

“그건... 효영이가 그때 나이가 어려서 나쁜 사람의 유혹을 받았어. 전혀 몰랐고 효영이도 피해자였어!”

“어쨌거나 효영이는 여전히 너와 혈육 관계야. 여전히 가족애가 있다고. 그렇지 않았다면, 너는 이미 죽었을 거야. 이렇게 커서 여기에 서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진가연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