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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김서진의 보살핌이 있으면 그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 해!”

김서진이 그의 손을 밀치더니 입을 열었다.

“네 아들은 네가 스스로 돌봐야지.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 나는 네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넌 반드시 잘 지내야 해. 쓸데없는 생각 좀 하지 말고.”

“원철수 씨를 좀 봐,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는데도 지금 멀쩡하잖아?”

갑자기 자기를 언급할 줄은 몰랐던 원철수는 어리둥절해졌다.

어깨를 으쓱해 보인 원철수는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래도 살아가야 되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요. 아직 궁지에 몰리지 않았으니 우리가 승산이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원철수가 잠깐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 나갔다.

“그들은 아직 실험의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왜 그런지 맞혀 봐요.”

임상언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왜요?”

김서진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직 때가 아니라서.”

“맞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한소은도 그들 손에 있고 그 실험실도 이미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데 왜 아직도 시작하지 않는 걸까? 아무래도 때가 되지 않아서 기회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언제가 적절한 타이밍인 걸까요?”

손가락으로 자신은 턱을 콕콕 찌르며 원철수는 생각에 잠겼다.

임상언은 기억을 더듬어 보더니 말했다.

“한소은이 출산한 뒤 건강이 회복되는 걸 기다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최상의 컨디션이 되는 걸 기다리는 게 아닐까요?”

“아니요, 그게 주요한 원인은 아닌 것 같아요.”

원철수는 고개를 저었다.

“맞아요, 출산은 정력도 많이 들고 몸도 상하지만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만약 그때까지 기다릴 거였으면 이렇게 빨리 데려갈 필요는 없었어요.”

“게다가 한소은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면 더 많은 방법이 있을 거고. 그리고 지금의 의료 기술을 이용하면 몸을 완전히 추스르는 데 회복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이런 큰 실험을 하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그럼 뭘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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