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말하고, 그는 차를 몰고 떠났고, 다른 차도 그의 뒤를 따라갔다.

거리에는 그들의 웃음소리와 경멸의 소리가 넘쳐났다.

이강현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차를 사는 문제에 대해 그는 싸울 생각이 없었다.

택시를 부르러 가려는 찰나, 뒤에서 공손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선생님이신가요?"

목소리를 듣자, 이강현은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조정룡이 몇 명의 검정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와 함께 서둘러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이강현 앞에서 공손하게 서서 미소를 지었다.

“이 선생님, 정말 우연히 만났네요."

“그래."

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조정룡은 마음이 불안했다. 지난번 강한수의 일에 대해 이강현이 그를 탓하지 않았지만, 그는 항상 마음에 걸려 기회를 찾아 보상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 이강현을 만나다니.

"차를 몰고 왔어?”

이강현이 갑자기 물었다.

조정룡은 듣자마자 아첨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몰고 왔어요. 이 선생님께서 어디로 가시겠어요? 제가 직접 모셔드리겠습니다."

그 후, 조정룡은 이강현을 직접 주차장으로 인도했고, 후자는 몇 명의 부하들이 그 자리에서 기다린 것을 발견했다.

그와 동시에, 카페 입구에서 임대교의 여자친구인 안기영이 한 중년 남자의 팔을 껴안고 문을 열려 했다.

그녀의 눈길이 스쳐갔을 때,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고,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이강현 같지?”

안기영은 매우 의심스러웠다.

‘특히 다른 한 사람의 뒷모습은 왜 그렇게 비엔나 음악회관의 조정룡 사장님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안기영은 전에 비엔나 음악회관에서 웨이터로 일했었고, 그 때 조정룡을 본 적이 있어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비엔나의 사장이자 한성 지하세계에서 이름난 사람이었다.

‘이강현이 조정룡과 함께 있다고?’

‘내가 헛 것을 보았나?’

안기영은 머리를 흔들며, 느끼한 중년 남자를 달콤하게 끌고 카페로 들어갔고, 이 일을 다시 신경쓰지 않았다.

이쪽에서는 조정룡이 이강현을 주차장으로 인도해 차 문을 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