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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그 시각, 로마의 낡은 궁궐에서 한 소년이 달려왔다. 소년은 커다란 관 앞에 서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 저희한테도 기회가 왔어요.”

“이도현이 지금 염국을 떠나 백상국으로 갔대요. 지금 이미 백상국에 있고요.”

소년의 말이 끝나자 거대한 관 속에서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늙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노인의 창백한 얼굴은 핏기 하나 없었고, 그의 빨간 눈은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갑자기 박쥐처럼 몸을 날려 머리 위의 지붕 위에 거꾸로 매달렸다.

“얼른 가서 그놈의 피를 뽑아오거라. 반드시 피를 가져와야 한다!”

“지난번 염국의 지하경매회에서 그놈의 피가 나를 흥분시키더구나. 만약 그놈의 피를 마실 수만 있다면, 나의 내공은 제급을 돌파할 뿐만 아니라, 강대함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야.”

“그렇게 되면 우리 혈족이 이 세계를 통치할 수 있을 거야.”

검은 옷의 남자가 지붕 위의 남자를 공손히 바라보며 말했다.

“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도현의 피를 반드시 아버지께 가져다드릴게요.”

말을 마친 남성은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렇게 같은 일이 로마뿐만 아니라 고로국, 페르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 그들의 목적은 다르지만, 노리는 것은 같은 사람, 즉 이도현이었다.

이도현 일행은 그 무리의 차를 타고, 약 100킬로미터의 거리를 달렸다. 이때 갑자기 밖에서 펑 하는 총소리가 들렸다.

총알이 버스에 박히고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가 강제로 멈춰 섰다.

이어 사방팔방에서 손에 총을 든 수천 명의 병사들이 돌진해 나왔다. 그들은 차 전체를 에워싸며 차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커먼 총구를 겨누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대해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이상해하는것 같지 않았다. 이윽고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더니 그쪽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스승님, 일이 번거롭게 된 것 같은데요.”

문지해가 웃으며 말했다.

“부처산이 보시다시피 이래요. 보이는 곳곳마다 사병이고 어수선한 상태거든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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