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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송태성은 서강빈이 태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화를 냈다.

“야 이 자식아, 너 무슨 뜻이야? 우리가 먼저 너를 배웅한다고? 헛된 생각을 하고 있어, 너는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다고 생각해?”

“감히 여기서 경찰을 공격하다니, 너는 이제 죽었어!”

으르렁거리는 송태성의 얼굴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의 손에서는 아직 피가 흐르고 있어 그 고통이 가슴까지 파고들었다. 다른 남자도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두 눈에 분노를 가득 담은 채 철제 의자에 앉아 있는 서강빈 노려보며 소리쳤다.

“젠장! 경찰을 공격하는 건 죽을죄인 거 몰라? 너는 그냥 사인만 하고 떠나면 됐어. 근데 이제 너는 가고 싶어도 못 가!”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머리를 두 손에 댄 채 웃으며 말했다.

“나를 꺼내줄 사람이 올 거야.”

“아직도 무게를 잡고 있어? 오늘 누가 너를 꺼내러 오는지 내가 똑똑히 볼 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송태성은 지금 당장 서강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때, 밖에는 황규성의 차량이 도착했고 열 몇 대의 랜드로버가 줄지어 선 모습은 아주 장관이었다. 황규성은 화난 얼굴로 사람들을 데리고 차에서 내려왔는데 이는 순식간에 모든 경찰의 경계를 불러일으켰다.

“유 과장을 만나러 왔어!”

황규성은 정원에 서서 낮은 음성으로 성을 냈다.

“규성 어르신?”

그중 한 사람이 황규성을 알아보고 다가가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저희 유 과장님께서는 지금 손님을 접대하고 계십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눈빛이 사나워진 황규성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급해! 당장 나오라고 해!”

그 사람은 웃어 보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들어가서 얘기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남자는 정원을 떠나 빠르게 유정명의 사무실로 갔다.

“유 과장님.”

남자는 문을 두드렸다. 지금 유정명은 진기준과 한창 얘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유 과장님, 규성 어르신께서 오셨는데 과장님한테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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