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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도범은 그 설명을 듣고 난 후, 얼굴 표정이 더욱 좋지 않아졌다.

“어쩌면 어느 정도로는, 자원 비경이 우리와 같은 외부인의 진입을 환영하는 것 같네요. 정말로 장손 장로님이 말씀하신 대로, 고대 대가가 전수해 둔 것이라면, 대가는 아마 계승자를 찾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을 겁니다.”

장손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때문에 이 자원 비경을 고대의 대가가 남긴 전수라고 추론한 거야. 그래서 네가 가 보길 강력히 권하는 거고.”

도범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장손 장로는 도범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너무 큰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 위험한 상황이 생길 경우 생명이 우선이야. 절대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

말을 마친 후, 장손 장로는 왼손에 착용한 수미 반지를 만졌다. 이윽고 도범은 검은 빛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장손 장로의 손안에는 손바닥 크기의 진입 명패가 있었다. 진입 명패의 모양이 매우 특이했는 바 알 수 없는 상징과 주문이 가득 새겨져 있었고, 희미한 핏빛이 깜박이고 있었다.

장손 장로는 진입 명패를 오랫동안 응시하다가, 한숨을 푹 내쉰 후에야 그 명패를 도범의 손에 넘겨주었다.

“이 명패를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동굴을 통해 자원 비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그러자 도범은 명패를 꽉 쥐고는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장손 장로는 도범을 다시 한번 바라보더니 덧붙였다.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은 권하지 않아. 만약 누군가 너를 찾아온다면, 단호히 거절해. 혼자서 들어가는 것이 나을 테니까.

어차피 동굴을 통해 들어가면 복잡한 공간에 의해 흩어져 자원 비경 내 다른 곳으로 전송될 거야.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의미는 크지 않아. 단, 자원 비경 내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그때 비로소 동행하는 의미가 생길 거야.”

장손 장로는 찻주전자를 들어 자신과 도범의 찻잔에 차를 따르며 말했다.

“인간의 마음은 예측할 수 없는 법이지. 설령 같은 종문의 형제라 할지라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정말로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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