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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그때가 되면 큰 전쟁이 발발할 것이고 만시종 사람들도 섞여 있을 거예요. 들어가고 나면 생존 환경은 특히나 더 열악해질 것이고요.”

도남천은 도범의 말에 더욱 걱정이 되었다. 이윽고 도남천은 걸음을 멈추고 도범의 팔을 붙잡고는 말했다.

“그런 상황이라면, 왜 여전히 가려고 하는 거야? 들어가면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텐데, 네 힘이 최강이 아닌 데도 두렵지 않아?”

“물론 두려움은 있어요.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멈춰 서서는 안 되죠. 무도는 바로 역경을 극복하고 운명을 바꾸는 길이니까요. 어려움에 맞서 나아가지 않으면, 평범함에 머물 뿐이예요.”

도범의 말에 도남천은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그저 도범을 따라 자원 비경으로 계속 걸어갔다.

도범은 5리 걸을 때마다 지도를 꺼내 확인했다. 이 지도는 장손 장로가 직접 그려 준 것으로, 자원 비경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도범은 지도를 진지하게 살펴보다가 마침내 말했다.

“맞아요, 여기가 맞는데, 왜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모래바람만 휘날리는 거죠?”

도남천도 지도를 들여다보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조소하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도범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이 그들 앞에 나섰다.

“오양용 선배님?”

도범은 이곳에서 오양용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도범이가 양극종을 떠난 사실은 장손 장로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오양용과 마주칠 리가 없어야 했다. 그리고 오양용 옆에는 오양용과 비슷하게 생긴 남자가 서 있었다.

도범은 그 사람을 보고 머리 속에 저절로 이름이 떠올랐다.

‘오양화인가? 하지만 장손 장로가 분명 말씀하셨는데, 명액은 20개뿐이고, 내가 한 자리를 얻는 바람에 내문 제자들 중에서 상위 6명만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오양화는 포함되지 않았잖아.’

이윽고 오양용은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도범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콧소리를 냈다.

“정말 놀랍네, 우리 둘의 인연이 이렇게 깊을 줄은 몰랐어.”

도범도 미간을 찌푸리며 놀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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