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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도범이 수아에게 이야기책을 한 권 다 읽어주기도 전에 수아는 잠들었다.

한편, 용 씨 저택으로 돌아간 용신애가 자신의 아버지를 마주했다.

“어때? 그 도범이라는 남자를 만났느냐?”

용준혁은 용신애를 보자마자 물었다.

하지만 여유롭게 와인 한 잔을 따른 용신애는 가볍게 와인잔을 흔들더니 한 모금 마시고서야 입을 뗐다.

“만났죠, 꽤나 잘생겼던데요, 남자답기도 하고!”

“누가 얼굴 보라고 보낸 줄 알아? 어떻게든 도범이랑 좀 엮여서 사이를 좋게 만들어보라고 보낸 거지. 그 사람 장진보다는 신분이 못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정도는 될 거야. 그리고 중요한 건 장진이랑 사이가 좋은 사람이니 그 사람이랑 친해진다면 장진이랑 친해지는 것이나 다름없지.”

용신애는 용준혁의 말을 들으며 와인을 한 모금 더 마시더니 와인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지하게 말했다.

“아빠,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전신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면 직접 장진을 찾아가면 되는 거잖아요. 도범이라는 자의 신분이 아무리 낮지 않다고 해도 전신보다 높을 리는 없잖아요.”

“네가 뭘 몰라서 그래.”

용준혁이 와인잔 하나를 챙겨와 와인을 붓더니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장진은 너무 도도해서 다가가기가 어려워, 내가 선물해 준 전신부를 받아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내 체면을 봐준 거라고. 그리고 여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잘 모르잖니, 그래서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을 멈췄던 용준혁이 다시 입을 뗐다.

“하지만 도범은 데릴사위라는 신분을 가졌잖니, 그때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없이 데릴사위로 들어가 박이성을 대신해 전쟁터에 나갔다가 이제 돌아온 거야. 돌아와보니 딸도 생겼고 마누라도 자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박 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도범을 얕잡아보고 있다고!”

용준혁의 말을 듣던 용신애가 그의 뜻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어요, 그러니까 장진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도범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니 많이 엮여서 도와준다면 장진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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