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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최종 결정권은 강세헌에게 있기에 송연아는 강세헌을 바라봤다.

찬이는 강세헌이 허락하지 않을까 봐 의자에서 미끄러져 내려오고는 강세헌에게 달려가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애교를 부렸다.

“아빠, 같이 가요.”

강세헌은 아들을 보더니 그의 볼을 꼬집었다.

찬이는 계속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앙탈을 부렸다.

“아빠...”

“알겠어.”

강세헌이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같이 가자.”

찬이는 신이 나서 깡충깡충 뛰었다.

“오예!”

그러고는 흥분했는지 갑자기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구애린이 미간을 구겼다.

“찬이, 너 너무 신난 거 아니야? 얼른 밥 먹어.”

찬이가 눈을 깜빡이자 송연아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찬이야, 이리 와.”

송연아는 다가온 아들을 번쩍 안아 들었다.

“점점 더 무거워지네. 더 크면 너를 못 안겠어.”

찬이는 똘망똘망한 큰 눈을 반짝이면서 물었다.

“엄마, 제가 뚱뚱하다는 거예요?”

송연아는 일부러 찬이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진지한 얼굴로 평가를 내렸다.

“요즘 좀 뚱뚱해진 것 같긴 해.”

사실 찬이는 뚱뚱한 편은 아니고 체형이 딱 좋았다.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았는데 얼굴은 강세헌과 판박이였다.

송연아는 아들을 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

찬이는 신이 났는지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나도, 나도.”

윤이도 달려와서 송연아의 다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엄마...”

구애린은 그 장면을 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나만 낳아야겠네. 형제가 있으면 이렇게 다툰다니까.”

찬이는 주동적으로 엄마의 품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송연아의 품에 안긴 윤이는 엄마의 목을 끌어안으며 목에 뽀뽀를 하더니 침까지 질질 흘렸다.

“아이고...”

구애린은 송연아에게 티슈를 건넸다.

“언니, 엄마로서 아이들의 침도 향기롭게 느껴지죠?”

송연아가 대답했다.

“그래요, 향기롭죠.”

그녀는 아들의 등을 부드러운 손길로 토닥였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가 어디에 있겠는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기저귀를 갈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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