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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4화

“원우 씨, 남자아이가 좋아? 아니면 여자아이가 좋아?”

구애린의 물음에 진원우가 대답했다.

“물어봤었잖아요.”

구애린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내가 언제?”

진원우가 대답했다.

“잘 생각해 봐요.”

구애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까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진원우를 끌어안고는 물었다.

“빨리 말해, 내가 언제 물었어?”

“임신하면 건망증이 심해진다더니.”

진원우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다 좋다고 대답했었어요.”

구애린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아기가 생겨도 지금처럼 나 사랑할 거야?”

“당연하죠.”

그는 구애린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마요.”

구애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 얘기하자. 얼른 짐 챙겨.”

“다른 사람 결혼식에 참가하는 건데 왜 그렇게 신이 났어요?”

진원우가 말을 이어갔다.

“본인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처럼 그러네.”

구애린이 말했다.

“나 그냥 너무 답답해. 얼른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싶어.”

구애린은 워낙 지루하고 답답했기에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 했다.

진원우가 대답했다.

“알겠어요.”

...

국내에서.

심재경은 두 아이까지 그들 모두 돌아올 거라는 소식을 받았다. 그들이 돌아오면 머무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야 했는데 심재경은 직접 장소를 찾으러 돌아다니기로 했다.

강세헌과 송연아는 워낙 중요한 손님이고, 또 두 아이까지 있으니 그는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심재경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방금 샛별이를 재운 안이슬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심재경을 발견했다.

“재경아.”

“응?”

심재경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안이슬 쪽으로 바라봤다.

안이슬이 그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무슨 생각해?”

심재경이 웃었다.

“네가 엄청 좋아할 소식이야.”

안이슬이 바로 맞혔다.

“연아가 돌아온대?”

심재경이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더 맞혀봐.”

안이슬이 잠깐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연아네 가족이 다 돌아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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