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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녀는 심재경을 배웅했다.

심재경은 그녀를 끌어안았는데 사실 그녀와 1분 1초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은 워낙 많은 시간을 놓쳤으니 최대한 안이슬의 옆에 있고 싶었다.

안이슬은 몸이 경직된 채로 서 있었고 심재경은 그녀를 놓아준 후 집을 나서려고 했다.

안이슬은 방금 자신이 심재경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 같아 자책했다.

“재경아...”

심재경이 몸을 돌렸다.

“응? 할 말 있어?”

안이슬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조심해서 운전해.”

심재경이 웃었다.

“응, 너도 일찍 자.”

...

안이슬이 다 씻고 나니 샛별이가 깼다.

그녀는 샛별이와 놀아주다가 아이가 잠들고서야 그녀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잠결에 방문의 기척을 느껴 눈을 뜨자 벌써 샤워를 마치고 잠옷 차림인 심재경을 발견했다. 그는 살금살금 걷고 있었는데 깨어난 안이슬을 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깨웠지?”

안이슬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샛별이는 안 깼어?”

“안 깼어. 방금 확인했어.”

심재경이 침대에 눕고는 말했다.

“이제 자자.”

그는 안이슬을 껴안으며 말했다.

안이슬이 눈을 감은 후 물었다.

“연아네가 머물 곳은 찾았어?”

“응.”

심재경이 대답했다.

심재경이 직접 거처를 마련했으니 문제는 없을 거라 안이슬도 더 묻진 않았다.

“이제 자자.”

“응.”

...

다음 날.

심재경은 안이슬을 데리고 외출했다.

샛별이를 돌보는 일은 가정부에게 맡겼지만 안이슬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새로 온 아주머니는 아기를 돌본 경험이 없으셔.”

“괜찮아, 샛별이를 잘 챙겨주실 거야. 우리 금방 돌아갈 수 있어.”

심재경이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을 도맡아 하고 있지만 웨딩드레스, 메이크업과 같은 건 안이슬의 의견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얼리와 부케도 안이슬이 직접 골라야 했다.

“이슬아, 시간이 부족하니까 웨딩드레스를 주문 제작하는 건 힘들어서 시중에 팔고 있는 걸 살 거야. 내가 알아봤는데 FORUS가 외국 브랜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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