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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기분이 꽤 좋았다!

그러나 백수연은 송연아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

송연아가 뛰어든 물은 충분히 깊었고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배웠던 그녀는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주변 환경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송연아는 빨리 언덕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백수연이 아직 떠나지 않았을까 봐 감히 이 근처에서 언덕으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때 하늘은 이미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불빛이 그녀를 비추더니 누군가 외쳤다.

“여기 사람 있어요!”

송연아는 혹시 백수연이 찾아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헤엄쳤지만 아무리 빨리 헤엄쳐도 배만큼 빠르지 못했다. 주혁이 외쳤다.

“최지현? 너야?”

곧 빛이 송연아의 얼굴에 비쳤고 그녀는 최지현이 아니었다.

주혁은 약간 실망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임지훈이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밤새 최지현을 찾았지만 지금까지 사람을 발견 못했으니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혁도 여기저기 찾아다녔지만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살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그는 상심에 빠졌다.

“당신은 여기서 수영하고 있나요?”

주혁이 물었다.

그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언덕도 없고 수영하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곳인데 어떻게 내려온 거지?

송연아는 바다에 떠 있으면서 머리만 내놓고 있었다. 그녀는 배 위의 주혁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사람 방금 나를 최지현이라고 생각했어. 혹시 최지현을 찾고 있나?”

이때 그녀는 강세헌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최지현은 밀항으로 외국으로 도주하려고 했다. 지금 주혁이 바다에서 사람을 찾고 있는 걸 보아, 혹시 최지현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닐까?

누군가 주혁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은 강세헌의 여자입니다.”

주혁은 전에 최지현이 강세헌 곁에 있는 여자가 송연아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 사람이 그 여자인 건가?

강세헌이 최지현을 죽음으로 몰아낸 것을 생각하자 주혁은 모든 원한을 송연아에게 돌렸다.

그는 강세헌을 이길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한 여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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