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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송연아는 최지현과 강세헌의 관계를 떠올리며, 최지현이 자신에게 한 일 때문에 강세헌에게도 좋은 태도를 주지 않았다.

“뭐하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송연아는 방금 너무 당황했다. 처음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았을 때는 아이를 지우려 생각했지만, 누군가 다른 사람이 아이를 해하였다고 생각하니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다.

갑자기 아이들을 잃을까 봐,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받을까 봐 매우 두려웠다.

최지현은 그녀와 강세헌이 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분명 그녀의 아이가 강세헌의 아이인 줄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를 해하려 하였는지 모른다.

송연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재경이 앞에 있는 것도 잊은 채 무례한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심재경은 강세헌의 매서운 시선에 황급히 해명했다.

“난 아무것도 못 봤어.”

말하고는 송연아를 차에서 쫒아낸 후 강세헌이 자신에게 화풀이라도 할까 봐 얼른 차를 몰고 도망갔다.

송연아는 입을 깨물며 원한 어린 눈길로 강세헌을 노려봤다!

강세헌은 그녀의 이런 눈길에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이 조금 전 일에 대하여 따지기도 전에 먼저 이러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 여잔... 정말 말도 안 돼!’

“차에 타요!”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송연아는 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

“역시 끼리끼리 노네요!”

“뭐? 송연아 씨, 당신은 사는 게 귀찮아요? 내가 한 말은 모두 잊은 거예요?”

강세헌은 송연아의 턱을 세게 움켜쥐며 물었다.

그녀는 자기 턱이 당장이라도 으스러질 것만 같았다!

“기억은 하는데 전 단지 당신 말을 듣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세헌 씨는 뭘 믿고 저더러 아내 역을 잘하라는 거예요? 그럼, 세헌 씨는 남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송연아는 날카롭게 되물었다.

그녀는 최지현이 자신에게 한 일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났다!

“만약 제가 다른 남자와 가까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좋아요, 당신도 최지현 씨랑 거리를 둬요. 어때요? 할 수 있어요?”

강세헌의 어두웠던 안색이 갑자기 풀리더니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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