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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뜻밖의 상황에 이번에는 고훈이 당황해졌다.

그녀가 계속 거절했으면 정상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협조를 잘할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것마저 제안하고 있다.

“정말?”

고훈은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제가 이렇게 묶여 있는데 무슨 수작을 부리겠어요?”

송연아는 자신의 표정을 최대한 편하고 즐겁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고훈은 몇 초 동안 그녀를 지켜보다가 호기심에 그녀의 가방을 집어 들었고 정말 가방 안에서 약을 찾아냈다.

위에 「비아그라」라고 적혀 있었다.

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

“봐요, 거짓말한 거 아니죠?”

“왜 이런 걸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고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송연아는 사람들에게 매우 점잖은 느낌을 주었고, 청순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방탕한 면이 있는 것일까?

“내가 무슨 착한 여자인 줄 알았어요? 지금까지는 당신과 계속 밀당했을 뿐이에요. 빨리 먹어요, 먹고 우리 즐겁게 놀아봐요.”

송연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그녀의 청순한 얼굴은 웃으니 더 아름다웠다.

고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서 약을 한 알 꺼내 먹었다.

송연아는 또 입을 열어 말했다.

“한 알 더 드세요.”

“참 놀 줄 아네요.”

고훈은 웃으면서 약을 한 알 더 꺼내 먹었다.

약을 와인과 같이 삼키는 그도 참 독한 사람이었다.

송연아의 눈은 살기로 가득했지만,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녀는 고훈을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수를 세였다.

“약 기운이 좀 세네, 어지러워... ”

그는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에 침대에 걸터앉았다.

곧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런 약은 복용 후 힘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어야 마땅한데...

오히려 힘이 빠지다니!

“이건 비아그라가 아니야.”

그는 송연아를 노려보았다.

“이건 무슨 약이지?”

송연아는 차갑게 대답했다.

“다시는 덫에 걸리지 않는다더니, 또 걸렸죠?”

고훈은 눈앞의 여자를 당장 칼로 베고 찢어서 개에게 먹이고 싶었다.

“송연아, 기억해둬... ”

그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송연아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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