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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이렇듯 최악의 상황에까지 몰렸는데도 변명을 해대다니.

강세헌의 입꼬리가 차갑게 위로 향해 올라갔다. 이 여자는 정말 답이 없다.

그의 목숨을 구해주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산송장으로 만들어버렸을 것이다!

감히 이런 일로 그를 속이려 하다니!

“최지현 씨, 이번 한 번만 보내줄게요. 앞으로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내 배려는 이번이 마지막이니까요. 다시 한번 이와 같은 일을 벌인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강세헌이 몸을 일으킨 다음 비서에게 명령했다.

“보내줘.”

“네.”

비서가 사람들에게 그녀를 놓아주라 지시했다.

“세헌 씨...”

최지현은 강세헌을 향해 기어가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일부러 한 게 아니에요...”

“계속 이런 식으로 매달린다면 이 도시에서도 살지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니까 빨리 꺼져!”

그의 목소리는 높지도, 낮지도 않았지만 최지현을 압도하기엔 충분했다.

최지현은 손을 놓고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녀는 가짜 임신으로 그를 속여 사모님 자리에 오르려 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이토록 처참히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모님 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강세헌은 그녀를 역겨워하기까지 한다. 그녀에 대한 감정은 증오만 남은 것이다.

현재 그녀의 상황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그녀는 실패했다. 강세헌을 갖지 못했고 신분 상승의 기회도 완벽히 짓밟혔다!

그녀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대체 일이 왜 이 지경까지 망가졌단 말인가?

...

군병원.

오은화가 음식을 싸 들고 송연아를 찾아왔다.

송연아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아주머니,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대표님께서 사모님 몸이 안 좋으니까 퇴원할 때까지 매일 음식을 챙겨드리라고 해서요.”

오은화가 음식을 차리며 말했다.

모두 영양 가득한 음식이었다. 오은화의 음식솜씨까지 더해지니 송연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지금은 송연아가 마침 영양을 필요로 하는 시기였다. 오은화가 때를 제대로 맞춘 것이다.

“고마워요. 아주머니.”

“저한테 고마워할 게 뭐가 있어요? 전 그저 집주인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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