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9화

김온은 인내심 있게 핸드폰의 통화 연결음을 듣고 있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차우미의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왔다. 어제처럼 평온하고 안정된 차우미의 목소리를 들은 김온은 한시름 놓았다. 수많은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평온을 되찾았다.

김온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깼어?”

그의 목소리에는 부드러운 웃음이 섞여 있었다. 이 순간 그가 안도하고 있음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알아챈 차우미는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원래는 일이 순조롭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아직 해결 못 했어. 그래서 오늘 일찍 일어나서 일하려고.”

“그러면... 내가 지금 너 방해하고 있는 거 아니야?”

김온이 미간을 찌푸리며 자책했다. 일찍 일어나지 않던 그녀가 일찍 일어난 데에는 무슨 일이 있음이 틀림없었다.

잠시 생각하던 김온이 입을 열었다.

“그럼 가서 일 봐. 시간 있을 때 다시 연락할게.”

“응, 선배. 선배도 안평에 돌아갔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마.”

차우미가 관심해 주는 말을 들은 김온이 웃으며 말했다.

“응. 내가 시간 잘 조절할게. 걱정하지마.”

“그리고, 너도 그쪽에 혼자 있는데 몸조심해. 너무 무리하지 말고. 도울 거 있으면 어려워하지 말고 언제든지 내게 연락해.”

“전화해도 되고 톡 보내도 돼. 내가 확인하면 바로 연락할게. 만약 내가 연락이 안 되면 강서흔에게 연락해. 걔가 도와줄 거야. 혼자 너무 무리하지마.”

차우미가 안평에 있다면 괜찮았지만 지금은 회성에 있기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 때 자신이 바로 달려갈 수 없을까 봐 걱정했다.

김온은 회성에 친구가 없었기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여러 번 주의하라고 했었다. 차우미가 잔소리를 한다고 말할지라도 그는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녀를 잘 알고 있었다. 마지못해서가 아니라면 그녀는 그를 찾는 일이 없었다.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김온의 말을 들은 차우미는 웃음을 지었다.

“알았어. 무리하지 않을게.”

차우미는 김온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문제가 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