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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유현진은 자신이 2천억을 가진 뒤의 생활을 상상하더니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2천억만 요구한 게 어디야, 강한서의 개 같은 성질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나 말고 더 있어?”

그것은 차미주도 아주 동의한다.

“그가 돈이라도 없으면 어느 여자가 정신이 나갔다고 그에게 시집을 가겠어? 인격에 문제가 있어!”

그 말을 들은 유현진은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그녀야말로 그 정신 나간 여자다. 그 당시 그녀가 강한서와 결혼할 때 그녀는 강 씨 집안이 한주시에서 어느 정도 지위인지도 몰랐고 그냥 강한서 한 사람만 위해서 한 것이었다.

“잠깐만, 일단 전화부터 받을게. 조금 있다 다시 얘기하자.”

차미주는 자신의 사장이 이 늦은 시간에 연락이 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늦은 밤에 이세윤은 왜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일까?

생각은 이렇게 하지만 그녀는 안 받을 수가 없었다.

“여보세요, 이 대표님?”

“그래, 미주야.”

“네, 저예요.”

“요즘 시간 있어?”

이세윤이 연락 온걸 보면 좋은 일이 아니기에 차미주는 대충 얼버무렸다.

“요즘 좀 바빠요.”

“그래?”

이세윤이 한숨을 쉬었다.

“그럼 아쉽게 됐네. 회사 하나가 네가 쓴 대본이 마음에 들어 촬영을 하고 싶대. 하지만 각본상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나한테 작가에게 고칠 수 없는지 물어봐달래. 네가 바쁘면 됐어. 내가 거절할게.”

차미주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잠시만요! 이 대표님, 이 일은 다시 상의해도 될 거 같아요!”

이 대표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상의해?”

차미주는 시간을 되돌려 자신의 뺨을 치고 싶었다. 이내 그녀가 뻔뻔하게 말했다.

“이 대표님, 시간은 짜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대표님이 주신 미션인데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을 내야죠!”

“어렵지 않겠어?”

이세윤이 질문했다.

“어렵지 않아요! 전혀요!”

이세윤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그쪽에서 요구한 사항을 메일로 보낼게. 수정하고 나에게 보내. 그쪽에서 마음에 들어 하면 금액을 상의하지.”

“알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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