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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죽을 옆에 놓은 후, 진석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당부했다.

“별일 없으면 자주 들어가서 하영이 상태 좀 살펴봐. 만약 깨어났다면, 꼭 죽을 마신 후 약을 먹으라고 하고.”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선생님.”

다음날, 하영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화장을 했다.

그리고 짙은 화장을 한 후에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 있던 앨리는 하영이 평소보다 훨씬 더 짙은 화장을 한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비웃었다.

‘안색이 너무 보기 흉해서 숨길 수 없는 건가? 그래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거야?’

하영이 그녀의 곁을 지날 때, 앨리가 비아냥거렸다.

“오늘은 왜 이렇게 차려입었는데요?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보니 자존심이 꺾인 거예요?”

하영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다음 순간 몸을 돌려 앨리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

앨리는 멈칫하더니 눈을 크게 뜨며 하영을 바라보았다.

“지금 날 때린 거야?!”

“그래, 어쩔 건데?”

하영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넌 단지 문을 지키는 개일 뿐이잖아! 그런데 그 입을 잘 단속하지 못한다면, 내가 네 주인을 대신해서 혼내줄 수밖에 없겠지!”

앨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 당장 널 죽여버릴 거야!”

하영은 휴대전화의 카메라를 켜더니 앨리를 찍으며 말했다.

“날 죽이고 싶다고? 그래, 지금 당장 내 목숨 가져가! 마침 나도 부진석에게 그가 기른 개가 도대체 얼마나 말을 안 듣는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앨리는 긴장해지더니 하영의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에게 보내지 마요!”

하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무서운 게 없는 건 아니구나!”

“선생님을 이용하려 하지 마요!”

앨리가 반박했다.

하영은 입술을 구부리며 비웃었다.

“와, 지금 네 주인을 건드렸다고 나한테 으르렁거리는 것 좀 봐.”

말이 끝나자, 하영은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앨리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멍을 때리고 있었다.

30분 후, 하영은 회사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가자, 하영은 주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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