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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우리의 방식대로

진석은 체리를 가져와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그러나 아주 현실적이지 않나요?”

하영은 꼼짝도 하지 않고 진석을 쳐다보았다.

이치대로라면 진석은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 전혀 몰라야 했다.

‘그럼 진석 씨는 왜 괜히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하영은 진석의 말을 이어서 말했다.

“맞아요.”

“그래서.”

진석은 계속 물었다.

“정창만 어르신이 없다면, 하영 씨는 바로 정유준 씨와 화해할 건가요?”

“나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그전에 나와 유준 씨 사이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됐어요, 이런 기분 나쁜 얘기 그만해요.”

말이 끝나자 진석은 일어섰다.

“시간도 늦었으니 이제 그만 돌아갈게요.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거든요.”

하영은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겨우 7시 넘었는데.”

진석은 외투를 입다 멈칫하더니 일부러 농담을 했다.

“하영 씨, 지금 내가 돌아가지 않길 바라는 거예요?”

하영은 얼굴을 붉히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니라...”

“괜찮아요.”

진석은 허리를 굽히더니 하영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난 하영 씨가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거든요.”

애매한 행동에 하영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녀는 즉시 일어서더니 진석을 피했다.

“내가 데려다 줄게요!”

대문 앞으로 걸어가자, 진석은 옆집을 바라보았다.

“방금 물어본다는 거 깜박했는데, 별장은 이미 팔린 거예요?”

하영은 진석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다.

“네. 오늘 오후에 금방 수속을 밟았어요. 마음이 아주 급한 것 같더라고요.”

진석은 그 집을 한참 쳐다보았다.

어두컴컴한 가로등이 눈을 비추자, 진석의 눈빛도 따라 반짝반짝 빛이 났다.

하영은 궁금해서 그에게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진석은 시선을 거두더니 재빨리 차 열쇠를 꺼냈다.

“자, 추우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요. 갈게요.”

하영은 처마 밑에 서서 진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저녁 9 시 30분, 유준은 현욱과 기범 두 사람에게 끌려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유준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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