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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

어르신은 눈을 들어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앉아.”

양다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탁 옆에 앉았다.

“내일 오전, 안일 시 무한대로 리치 주택에 가서 기다려. 그럼 한 남자가 널 데리러 올 거야.”

“뭐 하시게요?!”

양다인은 경계하며 물었다.

어르신은 천천히 차를 마셨다.

“너에게 차를 한 대 줄 건데 그 차량 번호는 가짜야. 네가 차에 타면 집사가 너에게 어디에 가서 기다리라고 할지 통지할 거고.”

“소예준을 차로 치어 죽이려는 거예요??”

양다인은 솔직하게 말했다.

어르신은 양다인을 쳐다보았다.

“왜? 무서워? 못하겠어? 애초에 사람을 죽였던 그 용기는? 없어진 거야??”

“못하는 게 아니에요.”

양다인이 대답했다.

“어르신이 안배한 사람이 경찰인지 아니면 그냥 부하인지 누가 알겠어요.”

“허.”

정창만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경찰을 찾았다면, 넌 지금 여기에 앉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정 불안하면 집사더러 함께 가라고 하마. 너라면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

양다인은 정창만이 걸려드는 것을 보자 화가 난 척했다.

“내가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거 아니잖아요? 내가 그 차를 받는 대로 바로 떠날까 봐 걱정하시는 거죠?”

그 말을 듣자, 어르신은 양다인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는 확실히 그런 걱정을 했지만, 동시에 이 일 역시 집사의 동행이 필요했다. 그래야 양다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자는 절대로 우리 집에 남겨둘 수 없어!’

정창만은 이런 일석이조의 기회를 반드시 잘 이용해야 했다.

“그럼 이 일은 이렇게 결정하겠으니 넌 반박할 여지가 없어! 오늘 밤 네 방에 돌아가서 잘 준비해!”

양다인도 정창만과 같이 있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잠그자, 양다인은 휴대전화를 꺼내 예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소 사장님, 어르신이 곧 움직일 거예요. 내일 사장님의 일정을 장악했는지, 절 데리고 어디론가 가겠다며 차로 사장님을 들이받으라고 했어요.]

양다인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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