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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아예 해본 적이 없는 건가?

“정 대표님 만약 정말 그렇게 한다면, 아마 하영 씨와의 관계가 점점 더 멀어질 텐데.”

순간, 유준은 얼음처럼 차가운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너 하나 제거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간단한 일이야! 하영은 절대로 알아차릴 수가 없다고!”

진석은 가볍게 웃었다.

“정 대표님 만약 하영 씨와 헤어지고 싶다면, 얼마든지 해봐요.”

“하영이 병원보다 더 중요한 건가?”

유준의 검은 눈동자에는 한기가 감돌았다.

“맞아요.”

진석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유준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진석의 멱살을 꽉 잡았다. 그리고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검은 눈동자는 진석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영에게 조금이라도 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면, 김제에서 사라지게 하는 수가 있어!”

비록 유준이 발산하고 있는 무섭고 포악한 기운을 느꼈지만, 진석은 여전히 평온했다.

“그럼 정 대표님은 하영 씨에게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말아야겠네요. 아니면 내가 틈을 타서 하영 씨를 빼앗아갈 수도 있으니까.”

진석은 웃었다.

유준은 분노가 치솟아 참지 못하고 주먹을 들었고, 이 순간, 뒤에서 갑자기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준은 바로 고개를 돌려 주방을 바라보았다. 그는 심장이 갑자기 조여오더니 진석을 풀어주며 급히 주방으로 걸어갔다.

하영은 땅에 쪼그리고 앉아 그릇 조각을 줍고 있었고, 유준은 얼른 그녀를 붙잡으며 들어 올렸다.

화풀이할 곳이 없던 유준은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하영에게 소리쳤다.

“손 베이고 싶어?!”

하영은 멍하니 유준을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화를 내요? 그냥 좀 치우고 있을 뿐인데.”

유준은 짜증이 났다.

“앞으로 이런 일은 하인에게 시켜!”

“주희는 하인이 아니라고요. 앞으로 말 좀 똑바로 해요.”

“그럼 하인을 찾든가!”

하영은 유준과 따지고 싶지 않았다.

“그럼 지금 누군가 주방을 치워야 하지 않겠어요? 설마 내일 하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건 아니겠죠?”

“내가 할게!”

유준은 사방을 둘러보다가 주방 문 앞에 있는 빗자루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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