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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하룻밤이 지나자 체력이 차츰 돌아온 차설아가 깨어났다.

“깨났군요. 느낌이 어때요?”

성진은 침대 옆에 앉아서 그녀에게 사과를 깎아주고 있었다.

그는 껍질을 아주 얇고 길게 사과를 깎고 있었다. 사과를 다 깎았는데도 껍질은 끊어지지 않았다.

그가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빈틈이 없고 완벽했다.

차설아는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병실을 보자 살짝 당황해서 말했다.

“이게 어디야. 내가 살아 있었어?”

“물론이죠.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이신데 작은 강이 어떻게 설아 씨 목숨을 빼앗아 가겠어요. 의지력이 정말 대단해요. 그렇게 심하게 상처를 입은 다리로 하류까지 버티다니요. 정말 잘한 거죠.”

성진은 마치 귀여운 애완견처럼 부드럽게 웃으며 다 깎은 사과를 차설아에게 주었다.

차설아는 사과를 먹을 마음이 없었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도윤 씨는? 어떻게 됐어?”

“걱정하지 마세요. 그놈의 의지력은 설아 씨보다 더 놀라워요. 피를 그렇게 많이 흘리고도 살아남다니. 그것도 대단한 거죠.”

성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차설아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뭐라고. 그... 그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고... 으악!”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녀는 일어서려다가 다리의 상처 때문에 너무 아파서 얼굴이 찡그려졌다.

“아이고. 뭐가 그리 급해요. 몹시 아프죠?”

성진은 얼른 비틀거리는 차설아를 부축하며 조심스럽게 그녀를 다시 침대에 눕혔다.

“의사는 다리 부상 때문에 설아 씨는 보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난 괜찮아. 도윤 씨는 어떻게 됐어? 왜 피를 많이 흘린 거야? 그렇게 엄중하게 다쳤어? 그러면...”

“진정하세요. 그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지금 그의 곁에는 서은아가 지키고 있어요. 상황도 꽤 좋아졌어요.”

“그러면... 잘됐네.”

차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눈빛도 좀 어두워졌다.

비록 성도윤을 서은아에게 양보할 준비는 다 되었지만... 정말 상황이 그렇게 되니 마음이 괴로웠다.

“몸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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