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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8 화

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식사할 호텔은 동준이 이미 모두 준비해 놓았다.

원아는 차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었지만, 앞을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 남자가 무심결에라도 자신의 시선에 들어올까 봐, 그녀는 차 창밖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문소남은 나른한 눈빛으로 신문을 훑어보고 있었다. 뼈마디가 뚜렷한 긴 손가락으로 신문의 모서리를 쥐고 있는 그의 온몸에서는 주위를 다 얼려버릴 듯한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갑자기 입이 바싹 말랐다.

매번 긴장할 때마다 그녀는 물이 마시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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