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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화

문 어르신은 지팡이를 짚고 마당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그는 집에 돌아온 손자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늘 시큰둥하니 무표정하던 녀석에게 마침내 여자 친구가 생겼나 보다!

원원은 아빠 앞에서 목을 길게 빼고 까치발을 한 채 어린아이다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도 카톡 할 줄 알아?”

이 집에서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둘째 할머니, 삼촌은 모두 카톡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카톡을 사용한 적이 없다.

문소남은 소파에 앉아 눈살을 찌푸리고 시선을 집중한 채 초조하게 핸드폰 액정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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