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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고택으로 가 봐

성연은 벌써 집에 돌아왔건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 무진.

성연은 밤새 자지 않고 집안의 누가 내부 첩자인지를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기회를 봐서 집안 경비를 더 강화하라고 무진 씨에게 말해야겠어.’

물론 무진이 자신의 신분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눈을 들어 창밖을 보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성연은 잊지 않고 바깥의 기척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하루 밤이 지났음에도 무진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너무나 걱정스러웠던 성연은 결국 생각 끝에 핸드폰을 꺼내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신호음이 들린 후 무진이 전화를 받자 그제야 성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괜찮으니 전화를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잠시 후 낮게 가라앉은 무진의 음성이 휴대폰 너머 들려왔다.

“성연아, 무슨 일이야?”

“아무 것도 아니에요. 무진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 전화해 본 거예요.”

성연은 무진의 음성을 듣자 우울했던 마음이 확 사라지는 듯했다.

“괜찮아, 난 아주 안전해.”

밤을 꼬박 샌 무진이 피곤한 건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그 이사 세 명은 잡았어요?”

성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진을 도우려다 하마터면 자신이 위험에 빠질 뻔했다.

성연이 생각하기에 이 일은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미 잡았어. 쓸만한 정보가 더 없는지 지금 심문 중이야.”

무진이 현재 상황을 성연에게 모두 말해 주었다.

성연에게는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그 사람들은 누구라고 말해요?”

성연이 물었다.

성연의 물음에 휴대폰 너머 있던 무진이 냉소를 지으며 비꼬듯이 말했다.

“누구겠어?”

무진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자, 성연은 역시 둘째, 셋째 일가 쪽임을 짐작했다.

저렇게 비열한 저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충성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아마도 강명재와 강명기가 제시한 유혹이 너무 커서 승낙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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