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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피를 토하다

“무슨 일이에요?”

무진의 목소리를 들은 성연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이 완전 달아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모가 방금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할머니 몸에 문제가 생겼대. 심지어 기침을 하시는데 피가 배어 나왔대. 걱정이 된 고모가 벌써 구급차를 불렀다고 해. 고모가 혼자 정신이 없을 것 같으니 네가 빨리 가서 좀 살펴봐 줘.”

무진의 고모 강운경은 겉으로는 침착해 보여도 사실 마음 쓰는 사람의 일이라면 정신을 못 차렸다.

성연이 좀 더 침착할 것이다.

조급해할수록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알았어요, 바로 가 볼게요.”

성연이 두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무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없으니 귀찮아도 네가 좀 신경 써 줘, 성연아.”

다행히 성연이 있었기에 자신이 그 다음 일을 계속 완성할 수 있었다.

만약 성연이 없었더라면, 아마 자신도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성연이 살짝 나무라듯이 말했다.

“무슨 그런 말이 있어요? 됐어요, 빨리 가야 되니까 얼른 끊어요.”

성연도 안금여를 자신의 친 할머니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위기일수록 성연은 당연히 안금여의 곁에 있어야 했다.

“그래,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줘. 수고해.”

그리고 무진이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닫은 성연은 즉시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몰고 속도를 무시한 채 고택으로 달렸다.

성연이 초인종을 누르자 한동안 문을 열러 나오는 이가 없었다.

할머니 안금여의 상황이 썩 좋지 않은 탓에 집사가 줄곧 안금여 옆을 지키다 보니 빨리 나오지 못했다.

성연이 계속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거실에 있던 강운경이 초인종 소리를 듣고 집사에게 말했다.

“집사님, 빨리 가서 문 열어 주세요. 성연이가 온 걸 거예요.”

“네.”

고개를 살짝 끄덕인 집사가 문을 열러 뛰어나갔다.

성연은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집사와 함께 거실로 들어왔다.

걱정이 한 가득인 얼굴을 한 강운경에게 다가간 성연이 물었다.

“고모,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

“나도 잘 모르겠어. 갑자기 기침을 하는데 멈추지가 않는 거야. 그리고 기침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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