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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하이먼 스웨이가 이서를 만났을 때의 장면을 상상하는 듯하자, 가은의 표정이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녀는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괜찮아, 이서한테 잘 이야기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은이 하이먼 스웨이의 팔을 잡았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제가 이서 씨에 대해 오해했던 것 같아요.”

하이먼 스웨이는 크게 기뻐했다.

“가은아, 그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그럼 이서를 초대하는 일을 너한테 맡기마.”

“네, 알겠어요.”

가은이 다정하게 대답했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해, 윤이서와 그 변태남을 만나게 해야 하니까.”

...

심리 진료실.

긴장감이 가득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이서의 차례가 되었다.

오늘은 이서의 전신 검사가 예정된 날이었으며, 그 검사는 지환의 출현이 이서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쳤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서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는 없었기에, 그저 정기검진이라고만 설명했다.

오늘 이서와 함께 검사하러 온 사람은 상언이었다.

“이서 씨, 이제 들어가야 해요.”

상언이 멍하니 앉아 있는 이서를 일깨워 주었다.

“아, 네.”

겨우 정신을 차린 이서가 간호사의 안내를 따라 검사실로 들어갔다.

검사실 안에는 한 명의 정신과 의사가 있었는데, 젊고 잘생긴 그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신기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듯했다.

자리에 앉은 이서가 서서히 긴장을 풀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 저는 그저 투명 인간이라고 생각하세요.”

의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친화력이 가득했다.

“이제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할 건데요, 깊이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 제 리듬에 맞춰 눈을 감으시고...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세요...”

의사의 안내에 따라 이서는 곧 최면 상태에 빠져들었다.

의사는 절차에 따라 몇 가지 질문을 했으며, 모든 대답을 들은 의사는 이서를 깨우고 또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모든 검사를 마치자, 두 시간가량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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