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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아!”

총을 꺼내 드는 강준석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러댔다.

최서우도 강준석 손에 들린 총을 보고는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밖으로 나올 것만 같았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런 미친놈!”

모두가 생각하고 있던 단어를 조명주가 내뱉으며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바로 제지하기엔 너무 먼 거리라 조명주는 소리를 질러 이 미친 짓을 멈추게 할 수밖에 없었다.

“강준석 씨,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총 내려놔요 당장!”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빌면 봐줄게.”

강준석은 조명주의 경고를 무시한 채 임유환을 향해 말했다.

“하하, 할 수 있으면 어디 쏴봐요.”

임유환은 여전히 여유로운 듯 웃으며 말했는데 그 모습 어디에도 두려움은 없었다.

“저 바보! 강준석 손에 총도 있는데 왜 또 자극하는 거야!”

조명주는 답답한 임유환에 열 받은 채 입술을 깨물고 있었고 강준석은 되려 당황해 되물었다.

“넌 죽는 거 안 무서워?”

“죽는 건 무섭죠. 근데 당신이 들고 있는 총알도 없는 가짜 총은 안 무서워요.”

임유환이 담담히 말하자 강준석의 동공이 작아지더니 입가에 걸린 비열한 미소가 더 짙어지며 말했다.

“너 지금 네가 뭐 아주 대단한 거라도 알아챈 줄 알지? 넘겨짚지 마.”

“그럼 방아쇠 당겨 봐요.”

임유환이 웃으며 내뱉은 그 당돌한 말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들 눈에 비치는 임유환은 진짜 총도 제대로 구분 못 하는, 죽지 못해 안달이 난 미친놈이었다.

“진짜 왜 이렇게까지 멍청한 거야. 눈 딱 감고 무릎 꿇으면 목숨은 건질 텐데!”

조명주는 자신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임유환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명주는 당장이라도 무대에 올라가 강준석을 막고 싶었지만 그 행동에 자극받은 강준석이 조명주가 올라가기도 전에 방아쇠를 당길까 봐 이도 저도 못하고 있었다.

넋을 놓고 있던 최서우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강준석을 향해 애원하기 시작했다.

“준석 씨, 진정해요!”

“진정? 내가 어떻게 진정해!”

최서우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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