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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큰 파티장에는 고요한 정적을 뚫고 남자의 비명만이 울려 퍼졌으며 사람들의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시선이 임유환에게로 향해있었다.

임유환은 철 글러브를 낀 채 날아오는 주먹을 잡아냈을 뿐만 아니라 그 팔까지 잡아 비틀어버렸다. 이건 일반적인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명주도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부대의 군사들도 이기는 실력자니 저런 조폭을 막아 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여겨지며 아까 했던 임유환을 향한 걱정들이 다 부질없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귓전을 때려오는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며 눈을 떴던 최서우도 비명이 임유환이 아니라 조폭 입에서 나온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의아해했다.

설마... 유환 씨가 저렇게 만든 건가?

모두들 놀라는 가운데 강준석은 놀람보다 치욕스러움이 더 문제였다.

임유환에게 이렇게 대단한 힘이 있을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여기서 더 망신당할 순 없었기에 끝을 봐야만 했다.

강준석은 나머지 남자들을 보며 소리쳤다.

"뭐해?! 다 같이 저놈 죽여!"

"예!"

우렁차게 대답을 한 열댓 명의 장정들은 강철로 된 글러브를 낀 주먹을 일제히 임유환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그 주먹들이 동시에 바람을 가르며 살벌한 소리를 냈다.

"저런 비겁한 자식!"

조명주는 끝까지 치사한 강준석에 이를 갈았지만 정작 임유환의 표정은 누구보다 평온해 보였다.

임유환은 천천히 한 발 내디디며 순식간에 열댓 명의 장정들을 때려눕혔다. 그 주먹이 날아가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마치 언뜻언뜻 비치는 번개 같기도 했다.

"아아아..."

열몇 명의 장정들이 하나같이 쓰러져 신음을 흘려대는 모습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 숨을 들이마시며 임유환의 숨겨졌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최서우도 마찬가지로 눈앞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이래..."

강준석은 낯빛이 창백해진 채 입술을 깨물었다.

가장 실력이 좋다는 놈들로 골라왔는데 어떻게 임유환과 한 번의 합도 겨루지 못하는지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그때 단숨에 수많은 조폭들을 처리해버린 임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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