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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아저씨, 아주머니. 제가 꺼낸 말이니까 제가 해명할게요. 동훈 아저씨 힘들게 하지 마세요.”

임유환이 차갑게 말하자 소민지는 그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능력은 없는 게 말만 번지르르하네!”

“네가 해명할 자격이나 있어?”

“저를 가르치려 드시는 아주머니 자격에 대해서 저는 아직 묻지 않은 것 같은데요.”

“허!”

임유환이 옅은 미소를 띠며 소민지를 향해 말하자 소민지는 화가 치밀어올라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유환 씨, 이제 그만 해요...”

윤동훈은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자 임유환을 말리며 조덕화 일가를 향해 말했다.

“형님, 형수님.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소민지는 아직도 코웃음을 쳤지만 조덕화는 저의 너그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화를 삭이며 말했다.

“됐어, 아직 어려서 뭘 모른다고 생각하지. 다 오랜 친군데, 얼른 주문부터 해.”

“감사합니다, 형님, 형수님!”

윤동훈이 연신 감사 인사를 하자 소민지는 임유환을 노려보며 한마디 더 했다.

“봤어? 이런 너그러움을 보고 배우라고!”

임유환도 소민지를 바라만 보며 윤동훈이 난처해지는 게 싫어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네, 네!”

윤동훈이 자리에 앉아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김선의 표정은 이미 굳을 대로 굳어져 있었다.

망신당하러 제 발로 찾아온 꼴이었다.

급격히 안 좋아진 분위기에 안절부절못하던 윤서린도 임유환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미안해요 유환 씨,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해서...”

“괜찮아. 일단 밥부터 먹어. 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자.”

“네.”

임유환이 다정하게 말하자 윤서린도 그제야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주문!”

조덕화가 직원을 불러 주문을 마치자 빠르게 음식들이 테이블에 올랐다.

그런데 사람은 여덟인데 음식은 일곱 가지가 전부였다.

수프 하나에 소고기, 그리고 해철 무침, 송화단을 제외하고는 전부 나물들뿐이었다.

S 호텔에 랍스타, 킹타이거 새우 그리고 다른 메인 요리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은 하나도 주문하지 않은 것이다.

올라온 거라고는 집에서도 흔히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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