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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하하, 난 그냥 친구 집안 상황이 어떤지 확인 차 물어본 것뿐인데.”

“그러세요?”

조덕화가 손을 저으며 말하자 임유환은 그런 조덕화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분명 웃고 있는 표정이었지만 조덕화는 마치 임유환에게 제 속내를 들키기라도 한 듯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리고 아까부터 간신히 참고 있던 김선도 친구의 곤란한 상황을 재미 삼아 자신의 지위를 돋보이게 하려고 수작질을 하는 조덕화에 이를 갈았다.

하지만 윤동훈은 속도 없는지 여전히 조덕화의 체면을 챙겨준다고 또 실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문제는 이미 다 해결했어요, 형님.”

“그래? 다행이네.”

조덕화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도 그 큰 위기를 이미 저절로 해결했다는 윤동훈에 깜짝 놀랐다.

그때 김선이 윤동훈의 허벅지를 힘껏 꼬집으며 노려봤다.

임유환이 계속 말하게 두지 왜 혼자 좋은 사람인 척 나서냐는 뜻이었다.

“여보, 다들 친군데. 체면 구기면 안 좋잖아...”

윤동훈이 김선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지만 김선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체면? 저 사람들은 당신 체면 생각도 안 하는데 왜 혼자 바보같이 그래?”

“이번 한 번인데...”

윤동훈이 애원을 하며 말했다.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인들에게 밉보이는 건 큰 손해였기에 윤동훈도 지금 온 힘을 다해 참고 있었다.

더욱이 조덕화는 제 친구인데 서로 불쾌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한편 김선과 윤동훈이 낮게 속삭이는 걸 본 조덕화가 웃으며 물었다.

“동훈아, 제수씨, 무슨 얘길 그렇게 해요?”

“아무것도 아니...”

윤동훈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김선이 입을 열며 대답했다.

“그냥 회사 얘기 좀 했어요. 요즘 작은 회사 두 개 정도 인수할까 생각 중이거든요.”

“인수요?”

“제수씨 말은 요즘 회사 상황이 좀 좋아졌다는 뜻인가요?”

깜짝 놀란 듯 보이는 조덕화에 김선이 웃으며 말했다.

“네. 다 우리 사위 덕분이죠. 사위가 아니면 우리 집이 어떻게 채권 문제도 해결하고 2만 억이 넘는 계약 건까지 따내겠어요?”

“2만 억이 넘는 계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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