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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단 몇 초 만에 예우림은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이번 일은 반드시 오윤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70%이다.

그녀는 북강 제일 명문가의 공주로 그녀가 나서기만 하면 북강의 여러 경제 거물들도 그녀의 체면을 봐줘야 할 것이다.

하여 강남성의 작은 재단을 다루는 것은 그녀에겐 아주 손쉬운 일이다.

“엄지우 이 자식, 분명 나한테 다른 여자와 얽힌 적 없다고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더니! 흥!”

예우림은 불쾌한 감정이 밀려왔다.

엄진우가 모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오윤하의 세력을 빌렸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녀의 눈에 이런 행동은 명백한 배신이었다.

엄진우는 고개를 숙인 강남 재단 거물들을 향해 가볍게 말했다.

“약속은 꼭 지키길 바랄게. 그렇지 않으면 한 번 죽였던 것처럼 두 번, 아니 백 번이라도 죽일 수 있어...”

그러자 사람들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엄진우의 뒤에는 북강의 세력이 있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다. 그런데 누가 감히 함부로 행동한단 말인가?

개를 치더라도 주인을 봐야 하는 법이다.

“아, 하나 더 충고할게. 9대 수진 가문과 그들의 앞잡이와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마.”

엄진우는 충격적인 말을 던졌다.

“죽은 나무에 비료를 주는 건 가치가 없어.”

그들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엄진우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다.

설마 천년의 역사를 지닌 9대 수진 가문을 건드리겠다는 뜻인가?

세상에. 이건 하늘이 뒤집히는 일이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정말 그렇다면 그들은 9대 수진 가문과 엄진우 뒤에 있는 북강 세력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그들의 앞날과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꺼져.”

엄진우는 몸을 돌려 걸어갔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을 면한 것처럼 허둥지둥 도망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때부터 백 년 동안 유지되었던 성안 세력의 균형이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엄 대표.”

금복생이 달려와 기쁨에 겨워 말했다.

“나 금복생이 전생에 무슨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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